배우 박해일이 가족에 대해 의미 깊은 고찰을 했다. 각자 바라보는 가족의 주관적인 느낌에서 벗어나 각자의 사연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인 것이다.
29일 오후 서울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고령화 가족’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해일은 “실제로 가족이 있는 나로서는 가족 구성원이 개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상당히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가족끼리 만나지 못한 시간 사이에 얼마나 많은 사연이 생겼는지, 또한 그런 것들을 한 자리에 모여 얼마나 털어 놓고 얘기하는지 생각해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극중 박해일은 데뷔작부터 흥행에 참패한 영화 감독 인모 역을 맡았다. 회생 불능 상태에서 죽음을 고민하던 중 밥 한끼 먹으러 오라는 엄마늬 전화 한 통에 엄마 집에 눌러 앉는 인물.
촬영 현장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그는 “촬영장에 놀러가는 기분으로 즐기면서 촬영 했다”며 “처음에는 인모라는 인물을 어떻게 연기할까 고민했었는데 어느 사이 편안해져서 굉장히 즐겁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고령화 가족’은 ‘파이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을 연출한 송해성 감독 작품으로 윤여정 윤제문 박해일 공효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개성 있는 캐릭터 구현이 빛나는 작품이다. 평화롭던 엄마 집에 나잇값 못하는 철없는 아들과 딸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밝혀지는 가족 구성원의 속사정에 관한 이야기로 5월 9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