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직장을 얻은 입직자 수는 10개월째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감소폭은 줄었다. 총 근로자수는 상용근로자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하는 등 고용시장에 개선 조짐이 보이고 있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입직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7.3% 감소한 91만명, 이직자는 12.6% 감소한 66만1000명을 기록했다.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농업을 제외한 전 산업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중 2만8000개를 표본 사업체로 선정해 이뤄진다.
노동부는 입직률이 전년동월에 비해 0.6%포인트 감소한 6.6%, 이직률은 0.8%포인트 감소한 4.8%를 기록하는 등 일자리 이동이 여전히 얼어붙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2월까지 두자리수에 달하던 입직자 감소율이 둔화되면서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발적 이직자는 전년동월대비 17.9% 감소한 31만5000명, 비자발적 이직자는 8.3% 감소한 25만명으로 나타났다.
종사자수는 전년동월대비 1.0% 증가한 1492만7000명으로 상용근로자 중심의 고용증가세를 유지했다. 종사자수 증가율은 작년 12월 0.6%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들어 조금씩 올라 5개월만에 1%대에 들어섰다. 하지만 임시·일용근로자와 기타종사자는 각각 3.6%, 2.3% 감소해 고용양극화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빈 일자리수는 전년동월 보다 3만7000개 증가한 18만5000개, 빈 일자리율은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증가한 1.3%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2월 설날특수로 근로시간은 감소하고 월급여는 증가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특별상여금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15.5% 상승한 333만원을 기록했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총근로시간도 설날로 2일 줄어 전년동월대비 9.5% 감소한 159.9시간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