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를 통해 지속적인 사업구조 고도화와 차별적 기술개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으로 새로운 반세기를 열어나가겠다.”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기업인 홍석빈 DSR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업용 로프는 전방수요산업이 다양하고 선진국 시장에 대한 수출비중이 높아 매출의 안정성과 성장성이 우수하다”고 밝혔다.
DSR은 선박, 건축, 해양플랜트, 자동차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되는 초고강도 특수합성섬유전문기업으로 48년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DSR의 주요 제품으로는 합성섬유 부문으로 매출의 60% 차지하고 있고, 스테인리스 부문이 40%이다.
먼저 DSR은 지난 1997년 국내 최초로 합성섬유로프의 길이를 표시하는 ‘마크로프’를 개발했고 2000년 8월에는 스틸와이어로프보다 강도가 우수한 ‘슈퍼맥스(SuperMax)’를 아시아최초로 상용화했다. 또한 DSR은 최대 수준인 연산 3만1000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홍 대표는 “2003년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선박들이 좌초될 당시 DSR의 ‘슈퍼맥스’로프로 묶어둔 선박들의 피해는 경미했다”며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고 고부가 제품인 특수합성섬유로프의 매출이 향상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DSR의 ‘슈퍼맥스’로프는 스틸와이어로프보다 무게는 10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강한 장점이 특징이다. 이에 해양플랜트 산업과 관련, 심해 계류용 스틸와이어로프 부문의 성장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해양플랜트는 심해라는 작업 환경의 특성상 길이가 늘어날수록 무게가 가중된다”며 “스틸와이어로프보다는 중량이 가볍고 고강도인 특수합성섬유로프의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DSR는 국내보다 해외 수출을 더욱 활발하게 하고 있다. 현재 100여 개국 3800여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전체 매출의 66% 정도를 수출을 통해 얻는다.
특수합성섬유로프는 티타늄과 마그네슘, 스테인리스 등 다양한 원재료가 필요해 원재료 가격 변동에 실적이 영향을 받지만 제품가격으로 전가되는 경향이 있어 이익률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홍 대표의 주장이다.
홍 대표는 “스테인리스부문의 경우 런던금속거래소(LME) 중 니켈(NI) 등 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원재료 가격 변동은 제품가로 상당부분 전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모가 산정 부분에 대해 “납득 가능한 수준에서 결정된다면 상장을 무조건 단행할 것”이라며 “상장을 하게 된다면 해외 신규 거래처를 확보와 금융지원 등에 장점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DSR의 공모 희망가액은 4150~4650원이며 오는 29~30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가 결정된다.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며 다음달 6~7일 청약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