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의 560선’ 돌파… 살아나는 창조경제의 힘

입력 2013-04-2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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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9개월만에 최고치 경신… IT·문화주 상승 견인

박근혜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육성 기대감 등으로 코스닥지수가 4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9.44포인트(1.7%) 상승한 563.8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으로 560을 넘은 것은 2008년 7월 1일(580.77) 이후 4년 9개월여 만이다.

코스닥시장 강세는 엔화 약세와 기관 순매수, 박근혜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전 고점인 2008년 당시와 최근을 비교하면 거래량은 오히려 2008년이 더 많았다. 2008년 7월 1일에는 5억8616만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조4610억2700만원이었다. 지난 24일에는 거래량이 4억7520만주에 거래대금은 2조7169억9300만원이었다. 이는 최근 증시의 거래량은 감소했지만 셀트리온 등 고가 종목들의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시총 상위 10위권에도 변화가 있었다. 2008년 당시 시총 10위권에는 NHN, 메가스터디, 태웅, 태광, 코미팜, 다음, 동서, 성광벤드, 평산, CJ홈쇼핑이 있었고 현재 상위 10개 종목에는 셀트리온과 함께 파라다이스, CJ오쇼핑, 서울반도체, 동서, GS홈쇼핑, CJ E&M, SK브로드밴드, 다음, 에스에프에이가 올라 있다.

시총 순위로 볼 때 전문가들은 우선 시장을 이끌어갈 주도주들이 등장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2008년 당시에는 IT와 바이오주들이 시장을 이끌었다. 이후 시장을 이끌 주도주들이 사라진 뒤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한류열풍과 모바일게임 열풍으로 엔터 및 내수주들이 주도주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들 종목은 내수·소비재 위주 종목이라 외적 요인에 영향을 덜 받아 향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책적인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2008년 7월 2일 기획재정부가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을 발표하면서 통화량 증가가 수요 측면에서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한 부분이 긴축을 가장 싫어하는 증시에 하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중소기업 지원을 국정 우선과제로 선정하고 추경편성 통해 1조3000억원 규모의 중소·수출기업 지원을 약속하며 오히려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창조형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총액한도대출제도 중 한도를 현행 9조원에서 12조원으로 확대하고 총액한도대출 금리를 현행 연 1.25%에서 연 0.5~1.25%로 인하하는 등 다각도의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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