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 KBSN 애니메이션 ‘후토스’가 뮤지컬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 23일 ‘후토스 마을에 온 백설공주’가 공연을 시작했다. 이는 2011년 선보인 가족뮤지컬 ‘후토스-생명의 씨앗’에 이은 작품으로 2년 만에 어린이들을 다시 찾는다. 이 작품은 후토스 행성에 우연히 백설공주가 방문하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다루고 있다. 나보다 더 소중한 것은 ‘함께’라는 의미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유아의 뇌세포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 제작사 엠에스 뮤지컬컴퍼니의 설명이다.
한창 공연 중인 음악 동화극 ‘페퍼의 꿈’도 아이들과 보기에 제격이다. 파고다 여왕의 마법에 걸려 잠들어 버린 공주의 이야기다. 마법을 풀고자 노력하는 겁쟁이 페퍼의 성장기를 다뤘다. 프랑스 인상주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이 전하는 재미난 클래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고전을 익힐 수 있다. 음악과 연극, 교육을 한 번에 보여주는 작품이라 7세 이하 어린이를 둔 가정에 알맞다.
‘하늘에서 과자가 내린다면’은 마술사 정성모의 스토리텔링 매직으로 구성된 이른바 ‘매직컬’이다. 마술과 스토리텔링, 음악, 관객 참여가 어우러진 마술쇼로 초등학교 저학년을 주 대상으로 한다. 탄광촌에서 화가를 꿈꾸던 소년이 어느 날 소복이 쌓인 눈을 보고 마술이라 생각한다. 화가 대신 마술사를 꿈꾸게 된 소년이 하늘에서 과자가 내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궁금해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상기법과 특별 무대가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한다.
성악에 관심 있다면 ‘소프라노 신영옥과 함께 하는 5월 가족음악회’도 괜찮다. 1990년 미국 메트로폴리탄 데뷔 후 오페라 ‘리골레토’, ‘사랑의 묘약’, ‘돈 조반니’등 내로라하는 작품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소화한 신영옥이 한가족이 편안히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인다. 여자경의 지휘로 프라임필하모니오케스트라가 함께해 더욱 풍성한 무대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