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이 딸 바보가 됐다.
24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 공개홀에서 열린 SBS 특별기획 ‘출생의 비밀’(연출 김종혁, 극본 김규완)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유준상이 딸바보가 된 사연과 드라마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유준상은 “근래에 밤샘 촬영을 하면서 찍은 드라마가 없는데 너무 힘들다. 평창 올림픽 개최되면 내 나이도 50인데, 울다웃다 웃다울다 하면서 찍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준상은 “처음에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아이를 가진 아빠라서 그런지 아이에 대한 생각을 하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이러한 부분들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되면 좋겠다”며 “시청자들과 함께 울고 웃고 하는, 재미와 감동이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1995년 SBS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유준상은 “오랜만에 친정에 왔다. SBS 기수생이라 드라마가 더 잘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준상은 극 중 딸 역할을 맡은 갈소원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50M를 걸어가면서 찍는 신이 있었는데 엔지 한 번 안 내고 한 번에 해냈다”며 “스태프들의 박수를 받았다. 20~3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하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이어 유준상은 “큰 아들 동호에게 소원이를 보여줬는데 아주 마음에 들어한다. 소연이에게는 동호 오빠가 1등”이라고 갈소원에 대한 마음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유준상은 ‘출생의 비밀’에서 충청도 청주의 순박한 청년 홍경두 역을 맡았다. 극 중 홍경두는 학교를 중퇴하고 제재소일을 하며 어렵게 살아간다. 우연치 않은 계기로 정이현(성유리)와 자살바위에서 만나고 결국 결혼에 골인, 딸 홍해듬(갈소원)을 낳게 된다. 정이현이 갓 태어난 홍해듬을 두고 홀연히 사라진 이후, 홍경두는 혼자 딸을 정성스레 키운다. 그는 딸에게 향한 애뜻한 부성애를 가진 아빠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성유리와 유준상이 주연을 맡은 ‘출생의 비밀’은 해리성 기억장애로 사랑하는 남자와 아이에 대한 기억을 잃은 여자, 그녀를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돈의 화신’ 후속으로 오는 27일 밤 9시 55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