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은 23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위치한 뮤즈라이브홀에서 열린 정규 19집 앨범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의 제 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날 조용필은 "그동안 앨범을 내기 위해 계속 연구를 하고 곡도 만들었지만 양에 차지 않았다. 해를 미루다가 재작년 겨울부터 (작업을)시작했다"면서 "제 스스로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한 테두리 안에 계속 있는 것 같아서 저를 탈피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롭게 찾고 싶었던 것을 묻는 질문에 조용필은 "음악의 깊이보다는 편안함을 찾았다"고 답했다. 이어 "다행히 63살 먹은 목소리가 아니라고 해서 정말 기뻤다. 목소리에 힘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실망할 것 같아서 연습도 많이 했다"고 음악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보여줬다.
10년 만에 발표한 19집 앨범 '헬로(Hello)'의 동명 타이틀곡 '헬로'는 이날 정오 공개되자마자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강렬한 기타, 드럼 연주를 기반으로 한 곡으로 후렴구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랩퍼 버벌진트의 피처링이 인상적인 곡이다.
조용필은 이날 저녁 8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 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프리미어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쇼케이스는 방송인 김제동이 사회를 맡고, 가수 박정현, 국카스텐, 자우림, 이디오테잎, 팬텀 등 후배 뮤지션들이 함께 참여한다. 비주얼 아티스트 룸펜스가 연출한 '헬로'의 뮤직비디오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어 다음달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출발해 상반기에만 대전, 의정부, 진주, 대구 등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 투어 콘서트 '헬로'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양지웅 기자 yangd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