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권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전국노래자랑’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주연으로 참여할 때와 조연으로 참여할 때 마음가짐이 어떻게 달라지나?”라는 질문에 “이제는 연기자가 영화의 주제에 따라 주연도 되고 조연도 되는 시대가 돼야 할 것”이라며 “ ‘전국노래자랑’에서 봉남을 연기 할 때는 이경규의 마음을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극중 봉남은 평범한 사람인데 가수가 되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어떻게 보면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게 하는 인물이지만 본인은 될 것이라고 믿고 밀어 붙이는 인물이다. 그런 캐릭터가 작품에 주제를 불어 넣어 준다. 이경규 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개그맨이지만 영화를 만들어서 성공 시키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그를 보면서 ‘될까?’라는 의심을 품는 사람도 있지만 본인은 될 것이라고 믿고 밀어부친다. 이 대표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연기하니 충분했다”고 밝혔다.
이경규가 제작자로 나선 영화 ‘전국노래자랑’은 1980년 11월 9일 첫 방송 된 이후 30년 이상 장수하고 있는 KBS1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영화화한 프로그램으로 김해시 편을 둘러싼 참가자들의 사연이 관객을 울리고 웃기는 작품이다.
김인권이 주연으로 나서 가수를 꿈꾸는 서민 역을 실감나게 해 냈다. 제작자 이경규는 “김인권은 코믹 연기에 탁월한 연기자이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선배라고 해도 그의 연기를 판단할 수는 없다”며 주연 배우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6년 전 개봉한 이경규 제작 작품 ‘복면달호’의 뒤를 잇는 음악 영화 ‘전국노래자랑’은 오는 5월 1일 관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