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러스 미스트리 타타그룹 회장의 타타스틸의 ‘물폭탄’ 문제를 해결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모한 쿠마르 수자원부 특별장관은 22일(현지시간)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오는 2017년 3월까지 5년 동안 관개와 하수 처리를 위해 1조1000억 루피(약 22조9000억원)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인도의 하수 처리 비율은 20%에 불과하다. 인도 정부는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오수 처리에 막대한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
농지를 둘러싼 농부들의 소송으로 포스코와 아르셀로미탈 등 업종 대표기업들의 8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사업은 답보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모한 싱 총리는 최근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의 성장에 머물고 있는 경제의 성장을 본격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H.M.네루카 타타스틸 상무는 지난 11일 인터뷰를 통해 “타타스틸은 인도의 3분의2가 물 부족에 시달리면서 물 사용을 줄이기 위해 연간 목표치를 설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2위 국영 철강업체 라쉬트리야이스파트니감(RINL)의 A.P. 차드하리 회장은 “물 이용은 매우 큰 문제이며 앞으로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드하리 회장은 “철강산업의 성장과 관련해 최대 이슈는 물”이라면서 “인도에서 안정적으로 물을 확보한 기업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인도의 물 부족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12월 타타그룹 수장에 오른 사이러스 미스트리 회장의 경영 행보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타타스틸은 최근 경영난 악화로 영국 자산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타스틸은 6년전 120억 달러에 인수한 영국 철강업체 코러스그룹의 영국 사업부를 매각해 적자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라탄 타타 전 회장은 퇴임 전 향후 10년 동안 매출 50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정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상황을 감안할때 미스트리 회장이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