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CJ GLS 흡수합병 이후 3주 만에 첫 해외 인수·합병(M&A)에 나섰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오는 2020년까지 해외 M&A와 인프라 투자에 총 5조원 이상을 투자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선언했고, 첫 대상으로 중국을 선택했다.
CJ대한통운은 중국 물류기업인 ‘스마트카고’를 인수했다고 22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동 본사 6층 대회의실에서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과 알버트 유 스마트 카고 대표이사, 2대 주주인 로셀라 루씨가 참석한 가운데 지분 인수계약 행사를 가졌다. CJ대한통운은 스마트 카고 지분 51%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2002년 설립된 중견 물류기업인 스마트카고는 중국 칭다오와 상하이에 법인을 두고 있다. 중국에 9개 지점, 인도, 베트남, 모잠비크, 잠비아 등 4개 해외 사무소를 비롯해 전 세계에 200여개 국제물류 대리점을 두고 있다. 임직원 수는 160여명이며 올해 예상 매출은 1000억원이다.
이 회사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상·항공운송, 컨테이너 운송, 철도 운송, 중량물 운송 등 다양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화물이라 불리는 건설, 플랜트 기자재의 국제운송분야는 물론, 아프리카지역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점이 CJ대한통운의 신 시장 진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스마트카고는 물류산업과 생산·유통 개혁을 위한 중국 정부 승인단체인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로부터 국가 AAAA등급을 받았으며 100대 중국 포워딩 업체로도 선정된 바 있다. 국제연합(UN)에 물류와 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업체들의 모임인 중국유엔조달협회에도 가입돼 있다.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은 “CJ대한통운은 스마트 카고 인수를 통해 중국 국제물류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는 한편 대단위 프로젝트 화물이 늘고 있는 중동·아프리카지역 시장 공략이 가능해졌다”며 “이로 인해 글로벌 ‘톱5’ 물류기업 도약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인수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