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여직원에게 강제로 술을 따르게 하거나 마시게 하고 비정규직 채용면접에서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 않던 경기도 이천 A초등학교 교장이 경기도교육청 감사에 적발됐다.
1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장 B씨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학교 내 행정실무사 등 여직원들에게 회식자리에서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거나 따르게 했다.
지난해 행정직 비정규직 여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는 면접자에게 특정부위의 신체 사이즈를 물어보거나 책상에 있는 수석(水石)을 두고 여성의 신체부위에 빗대어 말하는 등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면접자는 B교장의 발언에 수치심을 느끼고 채용과정 중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교장은 지난해 4∼5차례에 걸쳐 업무시간에 태연히 골프를 치러 다니고 그 사실을 개인 블로그에 버젓이 게재하기도 했다.
도교육청 측은 B교장은 업무 중 골프를 한 행위에 대해선 인정하지만 성희롱 사실은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