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미국석유협회(API)의 지난주 원유재고 통계 발표를 앞두고 유가는 신중한 움직임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센트(0.01%) 상승한 배럴당 88.7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마감 뒤 API는 지난주 미국 주간 원유재고를 발표한다. 다음날 오전에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같은 기간의 원유재고 결과를 내놓는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증가세를 나타냈을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서 유가에 하락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135만 배럴 증가한 3억9020만 배럴로 지난 1990년 7월 이후 최고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컨플루언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빌 오그레이디 수석 시장전략가는 “유럽의 경기 상황은 끔찍하고 중국의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다”며 “원유 수요가 생각했던 만큼 증가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에서 이날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50명이 숨졌다는 소식에 공급 압박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는 낙폭을 줄여 소폭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