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6일(현지시간) 발간한 국방백서에서 최초로 육해공군의 병력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백서에 따르면 중국 육군은 18개 집단군(군단)에 병력 규모가 85만명에 달했다. 사단과 여단 등으로 구성된 집단군은 7개 군구에 나눠서 배치됐다.
현재 인민해방군 해군은 총 23만5000명이며 북해와 동해, 남해 함대로 구성됐다.
공군은 약 39만8000명으로 선양과 베이징 란저우 지난 난징 광저우 청두 등 7개 군구에 고루 배치됐으며 별도로 공수여단도 두고 있다고 백서는 전했다.
백서는 핵미사일간 대륙간 탄도미사일 등을 보유한 제2포병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국방백서는 지난 1998년 이후 통상적으로 2년에 한번씩 발간되며 이번이 8번째라고 통신은 전했다.
백서는 “중국은 패권주의를 절대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군사적 팽창에 주력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적 지위와 걸맞고 안보와 발전 이익에 상응하는 국방력을 갖추는 것이 중국군 현대화의 전략적 임무”라고 강조했다.
또 백서는 아시아 중시 전략을 택한 미국에 대한 불만도 우회적으로 표출했다. 백서는 “패권주의와 강권주의 신간섭주의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지적인 혼란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어떤 국가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군사 동맹을 강화하고 군사력을 확대하면서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서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문제로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며 일본을 직접적으로 보도했다.
‘해양 권익 보호’라는 항목에서는 “해양강국을 건설하고 중국의 해양권익을 단호히 지키는 것은 인민해방군의 중요한 임무”라는 점을 명기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