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세계적 지휘자 콜린 데이비스가 사망했다. 향년 85세.
영국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는 15일 성명을 통해 “콜린경은 LSO 사상 최장기 상임지휘자이자 단원들의 아버지였다”고 애도를 표했다.
데이비스는 영국 대표 교향악단인 LSO를 1995년부터 2007년까지 12년 가까이 이끈 명 지휘자다.
데이비스는 런던 왕립음악원을 졸업한 이후 1967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데뷔한 이래 BBC 교향악단, 코번트가든 왕립오페라극장 등에서 활동을 펼쳤다.
이 밖에도 데이비스는 미국 보스턴 교향악단과 뉴욕 필하모닉,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등에서 활동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해 왔다.
1980년에는 영국 음악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기사(경) 작위를 받았다.
두 차례의 그래미상과 영국 로열필하모닉협회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황금메달상, 그래모폰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이 있으며, 왕립음악원의 190년 역사에서 명예학위를 받은 최초의 인물이다.
지난 1979년 영국 로열오페라단을 이끌고 내한했던 데이비스는 우리나라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김선욱(25)의 왕립음악원 재학 시절 은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