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코스피, 기업실적 우려·글로벌지표 부진에 약세장 보일 듯

입력 2013-04-1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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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스피 지수는 1분기 기업실적 우려와 더불어 글로벌 경기지표 부진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장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일 중국 쇼크가 국내증시에 반영됐다는 점과 기관과 개인의 증시 참여가 활발하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장중 변동성 확대는 우려되나 낙폭을 완충하는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G2 경기둔화 우려·中 성장 부진= 글로벌 경제 지표가 부진하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된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함께 뉴욕증시도 급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65.86포인트(1.79%) 떨어진 14,599.20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36.49포인트(2.30%) 내린 1552.36에, 나스닥 지수는 78.46포인트(2.38%) 하락한 3216.49에 장을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올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 제조업지수가 3.0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9.24와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7.0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발표한 4월중 미국 주택시장지수는 42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3월 확정치인 44는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전망치인 45보다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다.

중국경제의 부진한 1분기 성장률 소식도 글로벌 경제 지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4분기에 비해 0.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세계은행도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1%포인트 낮춘 8.3%로 조정했다.

◇조정장세, 중소형 중심의 차별화 투자전략= 글로벌 경기 부진 우려에 코스피의 조정장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업종별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 현재 1분기 실적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코스피 업종들에 대한 투자심리도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건설,해운, 항공, 조선, 자동차, 기계, 화학, 철강금속 업중 중에는 연중 최저치는 물론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종목이 있을 정도로 부진한 모습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들어 1분기 실적전망 하향조정 추세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섬유의복과 전기전자를 비롯한 일부 업종만이 양호한 실적전망을 유지하고 있을 뿐 다른 업종들은 실적모멘텀 약화추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등 업종별 주가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전망이 양호한 전기전자나 수급과 정부정책 등의 모멘텀 측면에서 상대적 우위에 있는 중소형주 중심의 매매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코스피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의 경우 1분기 실적모멘텀이 약화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주는 정부정책이 꾸준히 뒷받침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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