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1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세계적인 경기 회복을 배경으로 달러와 미국 주식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금에 대한 투자매력이 저하됐다. 금 매도세가 유입이 이어지면서 금값은 이날 약 1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에서 이날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4.1% 하락한 온스당 1501.40달러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매도세와 최근 있었던 전문기관의 가격 전망 하향 조정을 악재로 지목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10일 종전 온스당 1610달러로 제시했던 올해 평균 금값 전망치를 1545달러로 크게 낮췄다. 또 내년 전망치도 당초 1490달러에서 1350달러로 하향 조정하며 금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차트의 하한선이 무너진 것도 금 매도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이 예상했던 1520달러를 밑돌면서 손실을 피하기 위한 매도세가 확산됐다.
로빈 바하르 소시에테제너럴 분석가는 “세계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금 가격에는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있다”며 “당국이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 가격에 플러스로 작용했던 요인이 지금은 역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