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꽃분홍 춤사위에 홀렸나… 거리마다 ‘여심’ 활짝 폈네

입력 2013-04-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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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석촌호수, 서울 대표 벚꽃명소 맞수 … 테마별 축제에 워커힐은 야생화도 만발

▲벚꽃의 계절이다. 서울을 대표하는 벚꽃 명소는 여의도다. 여의도에는 벚꽃나들이 후 멋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는 고급 레스토랑도 많다. 사진은 여의도 63빌딩 앞으로 나들이 나온 여성들. (사진=63빌딩 F&B)
세상이 환해졌다. ‘핑크빛 물결’이 서울 도심까지 삼켜버렸다. 매년 이맘때면 찾아오는 손님이지만 화려한 옷으로 치장하는 벚꽃에 눈을 뗄 수가 없다.

벚꽃은 사람을 설레게 하는 힘이 있다. 만개한 벚꽃을 보며 우울해할 사람이 있을까. 벚꽃이 준 선물은 이것만이 아니다. 가족과 연인들에게 함께할 시간을 제공한다. 만개한 벚꽃 속에서 주말·휴일 ‘방콕’만을 고집할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덕분에 주말·휴일 나들이·데이트 걱정은 덜었다. 굳이 교외에 나가지 않아도 서울 도심에는 벚꽃이 만개한 명소가 많다. 서울을 대표하는 벚꽃 명소는 여의도다. 12일부터 18일까지는 ‘한강여의도 봄꽃축제’가 열리는데, 이 기간에는 거리예술공연과 꽃마차 운영·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특히 여의도 윤중로는 30~35년 된 왕벚나무 1400여 그루가 벚꽃 터널을 이뤄 장관을 연출한다. 주말·휴일 늦잠을 잤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축제 기간 중에는 야간조명으로 연출된 밤 벚꽃놀이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국회 동문 앞 특설무대에서는 ‘봄꽃길 걷기대회’가 열린다. 참가 희망자는 현장에서 선착순(2000명) 마감되며, 참가비는 1000원이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티셔츠와 가방 등이 제공된다.

여의도 벚꽃은 자전거를 타며 둘러봐도 좋다. 여의나루역 1번 출구를 비롯한 여의도 곳곳에서 ‘서울시 공공자전거’를 빌릴 수 있어 개인 자전거를 타고 가지 않아도 된다.

벚꽃 구경 후 로맨틱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여의도의 매력이다. 여의도에는 한강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고급 레스토랑이나 샐러드 뷔페에 와인 한 잔을 곁들일 수 있는 곳이 많다.

여의도가 부럽지 않은 벚꽃 명소는 서울 송파의 석촌호수다. 왕벚꽃나무 1000여 그루가 호수를 따라 줄지어 서 있는 이곳에서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석촌호수 벚꽃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클래식과 록 공연을 비롯해 뮤지컬, 수공예품 장터, 페이스페인팅 등 시민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자전거 코스로도 유명하다. 2.5㎞ 정도의 짧은 코스이지만 벚꽃과 호수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천하일색이다. 이곳에도 무료 자전거대여소가 마련돼 있어 개인 자전거가 없어도 라이딩을 만끽할 수 있다. 석촌호수 공원 안은 보행자만 다닐 수 있지만 호수공원 외곽에는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어 꽃 핀 호수 풍경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덕수궁은 웨딩 촬영지이자 벚꽃 명소다. 고궁과 현대식 건물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예나 지금이나 인기다. 특히 덕수궁 입구인 대한문 앞에서는 매일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이 열려 꽃놀이와 함께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덕수궁 내 중화전을 지키는 중화문 옆에는 큰 벚꽃 나무가 있다. 이 나무를 배경으로 다정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 연인들이 많다.

서울경마공원도 벚꽃 명소로 유명하다. 특히 이곳은 가족·연인들의 나들이 인파로 북적인다. 교외지만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서울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감성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서울대공원은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벚꽃 명소다. 벚꽃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봄꽃을 테마로 한 다양한 축제가 그것이다. 또 어린이 무료 승마체험과 인라인스케이트, 어린이 자전거 무료 대여 등 행사도 참여할 수 있다.

고전적이지만 남산을 찾는 것도 좋다. 13일에는 남산 백범광장에서 출발하는 ‘100만인 걷기대회’가 열린다. 이밖에 봄이면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으로 물드는 남산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워커힐 드라이브코스는 2차 도로를 따라 핀 왕벚나무의 벚꽃을 감상할 수 있어 데이트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또 북서울 꿈의숲에서는 길을 따라 펼쳐진 왕벚나무의 화려한 꽃과 더불어 창포꽃과 수만본의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이맘때만큼은 주말·휴일 나들이 걱정이 없다. 사실 문만 열고 나가면 벚꽃 명소다. 굳이 교외로 나갈 필요도 없다. 활짝 핀 벚꽃이 나들이객 맞을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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