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유재석이 본인을 사칭한 SNS로 몸살을 앓은 뒤 소속사를 통해서 “SNS를 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팬들에게 주의를 요했다. 최근 사칭 SNS로 몸살을 앓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은혁, 아이유, 씨엔블루 정용화, 비스트 양요섭, 이광수 등이 피해를 입었다. SNS는 스타와 팬들을 직접 연결시켜주는 매체로 소통 채널을 확대했다. 동시에 망신살이나 인기 추락의 주무대가 되기도 해 양날의 칼이 된 셈이다.
최근 열애설로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축구선수 기성용은 탤런트 한혜진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하는 수단으로 페이스북을 100% 활용했다. 관계자나 구단의 형식적인 멘트 한 마디보다 열애설 당사자의 진정성 담긴 글은 대중의 마음을 움직였다. 탤런트 이종석도 엉뚱한 열애설에 대한 해명을 SNS로 했으며, 원더걸스 선예도 지난해 9월 결혼설이 불거졌을 당시 트위터를 통해 부인했다.
SNS는 또 스타들의 재능이나 관심사를 재발견하는 제2의 무대가 되기도 한다. 2NE1 멤버 박봄은‘다이어트 다반사’를 미투데이에 게재하며 팬들의 응원 속에서 몸매 관리를 하는가 하면, 방송인 고두림은 육감적인 몸매를 뽐내는 패션 센스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인지도를 높였다. 가수 이효리는 트위터를 통해 유기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임으로써 많은 팬들을 봉사활동에 동참하게 하는 등 소셜테이너로 활약하고 있다. 이 외에 많은 스타들은 SNS를 통해 팬들의 상담사를 자청하고 나서는 등 긍정적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아이유 사례처럼 잠깐의 실수가 큰 파장을 몰고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이유는 지난해 자신의 트위터에 실수로 올린 사진 한 장으로 슈퍼주니어 은혁과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또 티아라 소연은 지인과 주고받은 멘션으로 인해 뒷담화 논란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티아라의 왕따 의혹의 진원지 역시 SNS였다. 방송인 배슬기는 지난해 선거 기간에 자신의 트위터에 종북 무리들이 싫다는 글을 올렸다가 그 의미가 적절치 않아 세간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처럼 자칫하면 독이 될 수 있는 SNS를 스타들은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배국남 대중문화평론가는 “스타들의 경우 SNS 활용에 있어서 주관적인 상황에 매몰돼 발언의 파장이나 사진 등 콘텐츠의 논란을 예상하지 못할 때 큰 문제가 야기된다”며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을 SNS에 띄우는 순간 1대 다수의 매스미디어가 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어떤 사람의 주관적 판단은 다수에 의해 객관화되었을 때 그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연예인의 경우 공적인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글에 대한 폭발력이 생기면서 의미가 확대 해석 되고, 변질될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는 수밖에 없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