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손이 먼저 가는 어린이 건강식품들이 엄마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기능식품은 아이들의 기피 대상이지만 아이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만들어져 엄마가 일일이 챙겨줘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들은 ‘약’ 느낌을 없애기 위해 캔디, 젤리, 주스 형태로 제형을 바꾸고 아이들 기호를 반영해 과일을 넣어 맛이 없다는 느낌을 줄여 스스로 ‘군것질’하는 기분을 내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베베쿡이 최근 출시한 ‘기운찬 키즈 오메가3’는 알약 형태가 아닌 물고기 모양으로 돼 있어 아이들의 시선을 끈다. 입 안에서 톡 터지면서 새콤달콤한 액체가 흘러나오는 캡슐형으로 만들어 먹는 재미를 높였다. 기존 제품과는 달리 국내 최초로 식물성 오일을 사용해 중금속 등 유해성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점도 엄마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대상웰라이프의 ‘구미구미 칼슘플러스 비타민D’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젤리 형태로 돼 있어 거부감이 없다. 천연색소와 천연향을 사용해 어린이 입맛에 맞추고 동물성 젤라틴 대신 감귤 펙틴을 사용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우유와 홍삼을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캔디, 주스 형태로 맛을 높여 엄마들의 관심을 높인 제품도 있다.
함소아제약의 ‘하마짱 밀크온’은 흰 우유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캔디 형태로 만들어졌다. 우유를 마시지 않아도 우유칼슘과 비타민D 등 성장 관련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데다 전통 식물혼합추출물까지 섭취할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홍삼을 주스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한 제품도 인기다. 레퓨레의 ‘유기농 키즈홍삼 키미우미’는 배, 사과, 포도 등 유기농 과즙을 사용해 홍삼 특유의 쓴맛을 잡아냈다. 일반 홍삼에 비해 가벼운 음료 형태이지만 유효 사포닌 함량이 2배 이상 높은 유기농 홍삼을 사용해 안전성과 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타민 중심의 어린이 건강식품 시장이 홍삼과 오메가3 등으로 확대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군것질 형태의 식품이 어린이 건강식품 시장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