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탄 작전통제소는 조기경보위성과 레이더가 탐지한 발사지점, 비행방향, 탄착지점 등의 미사일 정보를 통합분석프로그램으로 분석한다. 또 최적의 요격부대를 선정해 자동이나 수동으로 해당 부대에 탐지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당초 작년 말까지 탄도탄 작전통제소를 구축할 예정이었으나 시험평가 과정에서 일부 성능이 기준치에 미달해 다시 시험평가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남한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조기경보위성, 이지스함 레이더(SPY-1), 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 등이 탐지하게 된다. 우리 군은 탄도미사일 탐지능력 강화를 위해 작년 말 중부지역에 이스라엘제 그린파인 레이더 2기를 배치 완료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동해 방향으로 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면서도 남쪽으로 쏴 우리 영공을 지나갈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이 발사하게 되면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할 수 있다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0일 외통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며 “지금부터 언제든 그런 가능성이 구체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면서 “핵의 경우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 단계만 남았고, 이번에 무수단을 발사하면 대륙간탄도탄, 단거리에 이어 중거리미사일까지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2087호와 2094호 위반이 돼 곧바로 안보리가 소집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과 우리 군의 안보 태세 등을 챙겼다. 북한 도발은 강력히 응징하되 변화를 적극 지원한다는‘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상을 이어가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한 셈이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하면서 한미 군 당국은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을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윤 장관과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은 12일 서울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