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우선주들이 또다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새 정부 ‘경제 민주화’ 정책에 의결권 가치가 떨어지면서 우선주가 보통주 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아울러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 효과에 태양광 주들도 줄줄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12개, 코스닥 10개 등 총 2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우선주들이었다. 진흥기업우B(14.98%)를 비롯해 비티씨정보우(14.96%), 세우글로벌우(14.92%), 현대비앤지스틸우(14.90%), 아남전자우(14.67%)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우선주가 새정부 정책 수혜주란 증권가 분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현재 우선주 주가는 평균적으로 보통주 주가의 35% 수준에 머물고 있다. IMF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주 주가가 낮은 이유는 의결권의 가치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라며 “최근 경제민주화 정책들이 나오면서 기업투명성이 높아지고 있고, 그만큼 의결권 가치도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선진국들은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의 80~98% 수준”이라며 “새 정부의 경영투명성 강화 정책으로 우선주 주가가 선진국 수준으로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주와 함께 태양광주도 오랜만에 활짝 빛났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전거래일대비 150원(14.63%) 오른 1175원으로 마감했다. 워런버핏이 태양광 기업을 인수할 것이란 소식이 주효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홍콩 현지 언론은 버핏이 소유한 에너지 회사인 미드아메리 칸에너지홀딩스가 파산보호신청 절차를 밟는 중국 태양광기업 선텍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싸이 테마주인 디아이는 싸이의 신곡발표 기대감에 전거래일대비 1290원(14.48%) 급등한 1만200원으로 마무리했으며 투자경고를 받은 태산엘시디(14.99%)도 이틀째 상한가 랠리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