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경제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기 위해서는 Fast follower에서 First mover로 성장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회장은 “정보기술의 융합, 벤처ㆍ창업 활성화 등은 우리경제의 도약을 뒷받침할 창조경제의 핵심이자 KDB금융그룹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라며 “KDB산업은행은 국내 최대의 벤처투자 은행이며 지식재산권에 기반한 IP(Intellectual Property) 금융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테크노뱅킹의 선도자”라고 평가했다.
정책금융체계 개편과 관련, 홍 회장은 “정책금융이 어떤 방향으로 재편되든 KDB금융그룹의 정책금융기관 맏형 역할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대형 프로젝트 수주, 자원개발 등을 통해 해외에서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개발금융 노하우 수출 등을 통해 금융영토도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이어 “글로벌 경제 위기로 주요 외국계 은행들의 업무가 위축되는 지금이 기업들과 금융기관이 연합해 해외업무를 확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덧붙였다.
홍 회장은 “최근 세계경제가 나빠지면서 그동안 추진했던 민영화 여건은 악화되고 정책금융의 필요성이 확대됐다”며 “그러나 정책금융업무의 강화가 KDB금융그룹의 후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회장은 “오히려 정책금융은 KDB그룹이 강점을 가진 분야로서 KDB그룹의 역량과 노하우를 100%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면서 “정책금융 강화와 경쟁력 강화는 상반된 개념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중소기업은 창조경제의 주력이자 일자리 창출의 원천”이라며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앞장서겠다는 점도 분명히했다.
IB역량 강화 주문도 잊지 않았다. 홍 회장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정책금융업무의 효율적인 수행과 위험관리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며 “소호ㆍ소상공인 대출 등은 따뜻한 금융실천,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KDB금융그룹은 대한민국 금융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고객의 신뢰 확보가 가장 중요하며 고객과 현장에서 함께 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