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9회초에만 대거 9점을 뽑아낸 신시내티는 13-4로 역전승을 거뒀다.
기록만 놓고 보면 추신수는 이날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두 차례나 뜬 공을 놓치는 큰 실수를 범했고 두 개의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이어져 큰 아쉬움을 남겼다.
추신수는 1회와 6회에서 수비 실책을 범했다.
1회말 2사 2,3루서 야디어 몰리나의 타구를 잡았다가 놓치는 실책으로 주자 두 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신시내티가 2-3으로 뒤져 있던 6회말에는 두 번째 실책이 나왔다. 2사 1루, 추신수는 또다시 몰리나의 타구를 잡지 못해 1루주자를 홈으로 불려들였다. 1회에 이어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 것.
추신수는 지난 2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홈 개막전에서도 매끄럽지 못한 수비 장면을 연출한 바 있다. 당시 연장 12회초 1사에서 피터 보저스의 큼지막한 타구를 뒤늦게 쫓아가다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3루타를 허용했다. 공이 워낙 높이 떴던 터라 제대로만 쫓아갔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이었다. 기록상 실책은 아니었지만 아쉬운 수비였다.
개막 이후 여러 경기를 치렀지만 아직까지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지 못하고 있는 추신수에 대해 아직 중견수로서 완벽히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견수 수비에 대한 부담감을 하루 빨리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