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설… 10일 내세운 이유?

입력 2013-04-0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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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추대 1주년·김일성 생일 태양절 등 기념일 몰려있어

▲북한이 오는 10일 중거리 미사일 발사 등 도발할 것이라고 암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4월15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태양절 군사행진에서 중거리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대에 실려 움직이고 있다. 평양/AP뉴시스

북한이 오는 10일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을 암시해 그 배경에 관심에 쏠리고 있다.

북한 정부가 평양에 주재하는 일부 외교관들에 오는 10일께 동해 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9일(현지시간) 일본 산케이신문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5일 평양의 외국 공관에 철수를 권고하면서 일부 외교관들에게 이르면 10일 동해에서 일본 영토를 넘어 태평양으로 향하는 미사일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수를 권고한 것은 미사일 발사 이후 예측불가능한 사태가 터질 때 외교관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3일 개성공단 출입을 통제하고 4일에는 현지 입주기업에 남측으로 돌아갈 사람의 명단과 계획을 10일까지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미국의 정보기관 소식통들은 최근 북한이 사정거리가 2500~4000km에 이르는 중거리 미사일 ‘무수단’을 동해 쪽으로 이동시켰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에 요격 태세 명령을 발령하고 이지스함을 동해에 배치했다.

북한은 10일이라는 시점을 언급한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 북한의 주요 기념일이 몰려 있는 것을 유력한 이유로 꼽았다.

4월11일은 김정은이 노동당 제1비서로 추대된지 1주년이며 다음날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오른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13일은 지난해 북한이 은하 3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던 날이다. 15일은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이다.

김정은이 자신의 집권 1년이 되는 시점에서 내부 장악력을 강화하고 행사 의미를 극대화하고자 미사일 발사 이벤트를 하려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일각에서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한국·중국·일본 동북아 3국 방문도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았다.

케리 국무장관은 12일 서울을 시작으로 13일 베이징 14일 도쿄 등을 잇따라 방문한다. 케리 장관의 아시아 3국 방문 시점에 맞춰 도발을 한다면 국제적 관심을 집중시킬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혈맹인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감수하면서 북한이 행동에 나설지도 관심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7일 보아오포럼 연설에서 북한과 일본을 겨냥해 “자신의 잇속을 차리기 위해 아시아와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는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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