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는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도국에 우리나라의 지난 50여 년간의 농업·농촌분야 발전 경험을 전파하는 ‘개도국 식량안보를 위한 농업정책 컨설팅 사업(KAPEX)’을 올해부터 신규로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KAPEX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의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중 하나다. 개도국 스스로 식량안보와 빈곤탈피를 위한 농업·농촌개발 관련 정책을 입안·시행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식품부(농촌진흥청, 산림청 포함)의 올해 ODA 예산 규모는 462억원이다.
KAPEX 사업의 기본 구도는 맞춤형 정책 컨설팅이다. 한국의 농업·농촌분야 발전 경험 20개 프로그램(새마을 운동 등 농촌종합개발, 관개시설 등 농업생산기반시설, 농업협동조합, 산림녹화 등)을 개도국 관계자들에게 제시하면, 개도국에서 희망하는 분야를 선택해 정책 컨설팅을 추진한다. 아울러 상호간 정책 교류 협력을 위해 양국 관계자의 공동조사, 국내와 현지 연수, 국제회의 개최 등도 병행할 계획이다.
올해 KAPEX 사업대상국은 라오스, 캄보디아, 에티오피아다.
현재 KAPEX 사업의 시행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상기 3개국의 농업 관련 정부기관과 사업 주제를 확정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주에는 라오스와 캄보디아를 방문해 양측의 역할을 분담하고 사업을 성실히 추진할 것을 약속하는 협의의사록에 서명해 사업 시행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 이번 사업의 성과를 더 널리 확산시키고자 양국 정부 관계자, 전문가, 국제기구 등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 형식의 정책 워크숍을 올 하반기 중에 국내와 현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시행하는 KAPEX 사업의 추진을 통해 개도국들에 우리나라 농업·농촌분야 정책 발전 경험을 전수할 계획이다”며 “관련 ODA 사업을 통해 개도국의 농업분야 발전에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