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반발 드라이버 광고 카피로 자주 사용되는 문구다. 오로지 비거리만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고반발 드라이버는 TV와 신문·잡지 등 매스컴을 통해 무수히 많은 광고를 쏟아내고 있다. 광고만 보면 누구나 300야드 장타를 날릴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든다.
고반발 드라이버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실골프협회(R&A)가 규정한 드라이버 헤드 페이스의 반발계수(0.830)를 초과하는 비공인 드라이버로 2008년부터 공식 대회에서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반발 드라이버에 대한 인기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박상석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골프숍 헤드프로는 “드라이버 전체 매출의 약 50%는 고반발 드라이버다”라며 “2008년 이후에도 고반발 드라이버 매출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석 프로는 또 “한때 반발계수를 높이기 위해 헤드 페이스를 얇게 제작, 강력한 임팩트 시의 헤드 깨짐 현상은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드라이버 제작 기술이 발달, 고반발 드라이버에 대한 좋지 않은 편견은 대부분 사라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같은 고반발 드라이버라도 다종다양한 스펙이 존재하는 만큼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준석 피터즈랩 피팅센터 대표는 “고반발 드라이버라고 해서 전부 멀리 날아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공인 드라이버와 같이 자신의 스윙스피드나 스윙경향에 맞는 모델을 선택해야만 최적의 비거리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결국 다양한 스펙이 마련된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최적 드라이버 선택에 유리하다. 사람마다 체형이 다른 만큼 몇 가지 스펙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샤프트 교체 및 사후관리에 적극적인 브래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이형규 뱅골프코리아 대표는 “고반발 드라이버는 공인 드라이버에 비해 헤드 깨짐 현상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제품 구입 후에도 파워 및 스윙에 변화가 생기면 샤프트를 교체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드라이버의 특성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내 골프채시장에서 10년 넘게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뱅골프는 최근 뱅 롱디스턴스 470 드라이버로 인기몰이 중이다. 470㏄의 대형 헤드를 통해 안정감을 줬고, 높은 반발계수(최대 0.962)로 비거리 성능을 높였다.
마루망 마제스티 프레스티지오 슈퍼7도 인기 고반발 드라이버다. 프레스티지오 시리즈의 7번째 모델로 프리미엄 드라이버 입지를 굳혔다. 샤프트 종류도 다양해서 마제스티 공식대리점과 마루망프라자에서 스윙진단을 통해 최적의 드라이버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혼마골프는 베레스 키와미 드라이버로 고반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용 샤프트와 헤드의 조합으로 다양한 탄도를 실현했다. 폭넓은 스펙이 마련돼 있는 만큼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선택 폭이 넓어졌다.
PRGR 에그버드 드라이버는 기존 고반발 드라이버의 개념을 캤다. 장척 드라이버와 경량 헤드의 시너지 효과로 헤드스피드를 향상시킨다는 이론이다. 전장은 46.5인치지만 총중량은 261g에 불과하다.
미스테리골프는 비거리 성능에 감성을 더했다. CF-460Hi 드라이버로 청명한 타구음과 부드러운 타구감이 특징이다. 레벨에 상관없이 폭넓은 골퍼들이 사용할 수 있다. 아키라 뉴 ADR 드라이버는 일본시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다이내믹하고 컬러풀한 디자인이 특징인 이 제품은 후지쿠라의 최신형 롬박스 샤프트를 장착, 헤드와 샤프트의 최적 성능을 이끌어내고 있다.
문병욱 아키라골프 대표는 “우리나라만큼 고반발 드라이버 시장경쟁이 치열한 곳은 없을 것”이라며 “그만큼 폭넓은 골퍼들을 대상으로 한 풍부한 스펙이 제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은 넓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