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에 적신호가 켜졌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소상공인 200개를 대상으로 경영환경을 조사한 결과 92.4%가 현재 체감경기를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체감경기가 ‘매우 좋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은 한 명도 없었으며 ‘다소 좋다’라고 답한 소상공인은 1.0%에 불과했다.
특히 최근 1년간 경영수지가 흑자상태인 소상공인 11.6%에 그쳤으며, 응답자의 56%가 전년도와 비교해서 소득이 하락했다고 답했다.
소상공인의 경영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침체로 인한 판매 부진’이 33%로 가장 많았다. ‘동종 소상공인 간 과당 경쟁’이 19.1%로 그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들의 자존감도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 76.4%는 소상공인의 위상이 낮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71%는 자녀 또는 배우자에게 자신의 사업 승계를 희망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을 ‘빈곤층’이라는 응답도 34.7%를 차지했다.
아울러 소상공인은 새 정부가 발표한 소상공인 국정 과제 중 시급한 개선 과제에 대해 ‘소상공인 적합업종 제도 지정 범위 확대’ 24.2%, ‘소상공인 진흥기금 조성’ 21.4%, ‘대형유통업의 불공정 거래관행 개선’ 20.7% 순으로 응답했다. 이밖에 추가로 필요한 정책적 지원 사항으로는 ‘적합업종제도의 법제화’ 37.6%, ‘신용카드수수료 인하’ 35.4% 등으로 각각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