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007년 10월 6자회담 합의에 따라 가동을 중지하고 무력화했던 5MW 흑연감속로를 재정비·재가동하는 조치를 취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 원자력총국 대변인은 이날 5MW와 함께 우라늄 농축공장을 비롯한 영변의 모든 핵시설들을 재가동하는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에게 “2013년 3월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채택된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 병진 노선에 따라 ‘자립적 핵동력공업’을 발전시키는 조치의 하나로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이러한 사업들은 지체없이 실행에 옮겨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07년 6자 회담 ‘10·3합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
북한의 이번 조치는 10·3합의를 깨는 것이다.
북한이 5MW 흑연감속로를 재가동하면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다.
대변인은 “우리는 자립적 핵동력공업을 발전시켜 나라의 전력문제를 푸는 데 적극 이바지하며 세계의 비핵화가 실현될때까지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확대 강화하여야 할 중대한 과업에 나서고 있다”면서 “원자력총국은 우선 현존 핵시설들의 용도를 병진노선에 맞게 조절·변경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