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고수익 해외채권 속속 판매

입력 2013-04-01 14:11 수정 2013-04-0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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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초저금리 국면을 맞아 고수익 해외채권 확대에 발 벗고 나섰다.

특히 대형 증권사들이 가장 주목하는 채권은 일명 고수익 소매외화채권을 지칭하는 ‘우리다시본드’ 중개 서비스다. 우리다시본드(Uridashi Bond)란 일본 개인 투자자들에게 소액으로 판매중인 다양한 통화의 해외채권을 뜻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은 이 달부터 ‘소매외환채권’의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상품마케팅전략담당 부사장은 “소매외화채권은 기존 해외채권이 지닌 크레딧 리스크를 대폭 축소시킨 상품이고 연 평균 수익률은 5%~ 6% 선”이라며 “우선 신용도가 높은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이 발행하는 브라질 헤알화 표시 채권과 터키 리라화 표시 채권 2종류를 판매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통상 시중에 출시된 브라질 채권의 만기가 7년인데 반해 이번에 대우증권이 선보인 소매외화채권은 만기가 2년에서 3년으로 짧은 것도 특징이다.

앞서 대신증권은 올 초부터 ‘우리다시본드 중개서비스’를 대형사중 최초로 실시하고 있다.

대신증권이 중개하는 채권은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발행한 총 5종의 해외채권이다. 연 6%의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터키 리라, 러시아 루블, 멕시코 페소, 남아공 랜드 등 총 4개 통화 상품인 것. 개인투자자들은 통화별로 투자 대상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1일부터 신한금융투자도 기존 해외채권 판매 채널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하는 해외채권은 기존 멕시코 1개국에서 호주, 러시아, 말레이시아, 남아공, 브라질까지 총 6개국으로 늘었다. 특히 이번에 확대되는 5개국 채권의 매매차익과 환차익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며 토빈세(6%)가 없어서 단기 투자도 가능하다.

신재명 신한금융투자 FICC(채권, 통화, 상품) 본부장은 “주식과 마찬가지로 채권 역시 위험을 줄이는 분산투자가 매우 중요하고, 해외채권 투자도 여러 지역과 통화에 분산투자 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며 “당사의 이번 조치를 필두로 증권회사들의 본격적인 해외채권 판매채널 다변화의 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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