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이 주주총회를 열고 하영구 회장의 5연임을 확정했다. 지난 2001년부터 행장직을 맡아온 그는 오는 2016년 까지 15년간 은행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씨티은행은 29일 다동 소재 본사에서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의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된 하영구 현 한국씨티금융지주회장의 재선임을 결의했다.
또 정순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년 임기의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권오규 카이스트 교수, 김성은 경희대학교 교수, 배정근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도 임기 1년의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각각 재선임됐다.
아울러 라힐말릭 씨티그룹 아태지역본부 리스크관리 최고책임자는 3년 임기의 비상무이사로, 스테판 버드 씨티그룹 아태지역본부 최고경영자는 3년 임기의 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됐다.
씨티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890억원으로 2011년 보다 58.6% 크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총 수익은 1조5944억원으로 7.0% 줄어 들었고 이자수익은 3.9% 감소한 1조4540억원을 기록했다.
하영구 은행장은 “지난해 씨티은행의 실적은 어려운 경제, 신용, 규제 여건 등이 반영된 결과”라며 “영업점 최적화, 인력구조조정, 미래성장을 위한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리포지셔닝을 단행, 교차판매·해외비즈니스는 확대됐고 주요 상품의 시장점유율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현재 바젤(Basel) II 기준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및 기본자본비율은 17.71% 와 14.68%을 각각 나타냈고, 고정이하 여신비율 1.17%,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5.4% 증가한 203.3%로 집계됐다. 지난해 총 배당금은 624억원으로 1주당 196원(보통주 기준)을 배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