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투근무태세에 돌입했다.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란 의견이 크다. 이에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의 남북간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북한은 인민군 최고사령부 성명을 통해 "나라의 자주권과 최고존엄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단호한 대응 의지를 실제적인 군사적 행동으로 과시하게 될 것"이라며 "1호 전투근무태세에 진입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 훈련 등 한국과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에 대응하는 성격이 크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최고사령부 성명은 전날 오전 8시 B-52 편대가 남한 상공에 진입한 뒤 11시50분부터 북한의 대상물을 가상한 핵타격 연습을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20일 B-52가 한반도에 다시 출격하면 군사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등 북한은 핵미사일의 탑재가 가능한 B-52 폭격기에 예민하게 반응해왔다. 한미 양국 군 당국이 최근 북한의 도발에 단호한 군사적 대응을 천명한 것도 북한을 자극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고사령부 성명은 남한 당국자들에게도 군대의 '물리적 행동'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그 무슨 '원점' 타격과 '지원세력', '지휘세력'에 대한 응징의 기회라는 것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망상은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최근 북한의 군사적 도발시 원점 및 지원, 지휘세력까지 타격하라고 강조했고 이런 작전 지침은 정승조 합참의장과 제임스 D.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이 지난 22일 서명한 '한미 공동 국지도발대비계획'에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포병 부대의 전투근무태세를 발표한 만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남북간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