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하 선생 머리 맞고 사망"…야권, 재수사 촉구

입력 2013-03-2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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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정권 유신 반대투쟁에 앞장섰던 고(故) 장준하 선생의 직접적 사인이 추락이 아닌 머리 가격에 따른 것이란 정밀감식 결과가 발표됐다. 야권은 암살의혹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26일 장 선생 사인진상조사 공동위원회는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준하 선생 유골 정밀감식 결과'를 발표했다.

이정빈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는 "장 선생의 머리뼈 함몰은 외부 가격에 의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즉사한 이후 추락해 엉덩이뼈(관골)가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약 장 선생이 추락에 의해 머리뼈가 함몰됐으면 반대편인 왼쪽 눈 위 안와(안구 주위 뼈)가 함께 손상돼야 하는데 그의 안와는 깨끗하다"며 "이는 추락보다 외부 가격에 의해 머리뼈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머리뼈와 엉덩이뼈가 추락 때문에 손상됐다면 어깨뼈도 부러져야 하는데 장 선생의 어깨뼈는 멀쩡했다"며 "추락사라면 몸에 출혈이 있어야 하는데 출혈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야권은 장 선생의 암살 의혹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성호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정부와 국회는 장 선생의 암살을 둘러싼 의혹들과 관련된 정보기관의 비밀자료를 공개해 신속히 재수사하고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선생은 1975년 8월 17일 경기 포천시 약사봉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그런데 지난해 8월 묘소 뒤편 석축이 무너져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장준하 선생의 유골이 공개되며 타살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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