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견조한 경기 개선세가 유지되지만, 다른 주요 업종의 10월 경기 흐름은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8월 9~13일 136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Professional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0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가 103을 기록해 기준치인 100을 웃돌았다고 23일 밝혔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악화했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부 지표로는 내수, 수출, 생산이 각각 105, 109, 108로 고른 개선세가 전망됐다. 내수의 경우 지난달에는 99로 기준치 아래였다가 이번에 다시 기준치 위로 회복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CT 부문의 경기 개선세가 이어지겠지만, 다른 업종의 경기 흐름은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가 156으로 전달과 같은 수준의 견조한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고, 가전도 115를 기록했다. 조선(119)과 섬유(106)도 기준치를 상회했다.
반면 자동차(81), 철강(89), 기계(94), 화학(94), 바이오헬스(94) 등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해 업황 악화 우려가 컸다.
한편, 9월 제조업 업황 현황 지수는 기준치인 100으로 전월(101)과 유사한 수준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