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게 없다”
요즘 투자 환경을 두고하는 말이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학 도발, 엔화가치 하락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은 박스권에 갇혔다. 선진국 증시가 선방하고 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가만 있는게 오히려 돈을 버는 것이란 얘기까지 나온다.
그러나 스마트한 투자자들은 남들보다 한발 빠르게 움직인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엿본다. 키워드는‘인컴(Income)’과 ‘파생결합증권(DLS)’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하는 우리투자증권의 ‘100세시대 플러스인컴 랩’의 판매잔고가 출시 2주만에 140억원을 돌파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돈의 흐름이 꽉 막혀버린 상황에서 고무적 성과다.
이 랩은 투자자산의 70%는 고수익 채권형펀드에 투자해 안정성 추구하고, 나머지 30%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플러스 알파(α)’ 수익을 쫓는다. 우리투자증권만의 탁월한 상품 선택 능력과 자체적으로 개발한 변동성 활용 전략을 통해 연 8~9%의 수익을 추구한다. 다소 높은 최소가입금액(5000만원)으로 인해 고액자산가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펀드시장에서도 대세는 ‘인컴’이다. 올 들어 인컴펀드에는 27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조8600억원이 빠져나가고 해외주식형펀드에서도 5300억원이 유출됐음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인컴펀드는 채권이나 부동산투자신탁(리츠), 고배당주, 우선주 등에 골고루 투자해서 꾸준히 수익을 올리는 상품이다. 저성장·저금리 기조의 환경의 대안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인컴펀드와 함께 DLS도 큰 인기를 몰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따르면 올해 1월 공모DLS 발행금액은 342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953억원)과 비교하면 1년만에 260%나 급증한 것이다.
DLS는 주식, 이자율, 환율, 석유, 금 등 기초자산의 가격 움직임에 따라 얻는 상품이다. 원금은 보장받으면서 은행 예금 금리보다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엔화, 위안화, 채권, ETF등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 DLS가 주를 이룬다. 주식(코스피), 채권(미 국채지수), 금, 달러 원 환율 등 서로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으로을 엮는 상품도 인기가 높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들은 대외 불확실성을 감안해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대신 위험(리스크)를 다스리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어설명
△인컴펀드
채권이나 부동산투자신탁(리츠), 고배당주, 우선주 등에 골고루 투자해서 꾸준히 수익을 올리는 중위험·중수익 금융상품.
△파생결합증권(DLS)
주식, 이자율, 환율, 석유, 금 등 기초자산의 가격 움직임에 따라 수익을 얻는 금융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