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투어, 커피사업 진출 왜?

입력 2013-03-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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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문 업체 자유투어가 커피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자유투어가 29일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가공커피제조업, 인스턴트커피제조업, 원두커피제조업, 볶음커피제조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계획 이라고 공시했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발권대행수수료를 받지 않는 ‘제로커미션 제도’ 이후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기 위한 사업 다각화로 분석했다.

항공권 발권 수수료는 항공권을 판매한 여행사 또는 대리점에 항공사가 지급하는 커미션으로 대부분의 중소 여행사가 이를 통해 전체 수익의 60~70%를 챙기고 있다. 그러나 제도가 시행되면서 대형 여행사를 제외한 중소형 여행사들은 수익이 줄어들었다.

자유투어는 계열사인 평창 로하스파크 리조트단지 내에 있는 ‘카페700’ 에서 수입한 커피를 우선적으로 판매할 방침이다.

자유투어 관계자는 “사업목적 추가하는 것은 커피 프랜차이즈를 준비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며 “사업 다각화를 위해 추가한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커피를 유통하기 위해서는 정관에 커피관련 사업을 추가해야만 할수 있기 때문에 진행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원두커피 시장이 해마다 성장하면서 업체간 치열한 경쟁을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유투어가 커피전문점을 본격화 해도 시장에서 자리잡기는 쉽지않을 전망이다.

현재 커피전문점 시장규모는 4조원에 육박하고 있다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매장 수만도 지난해 8월 기준 벌써 1억5000여개를 넘어섰다.

이와 관련 커피업계 관계자는 “전국의 주요 상권 거리는 커피전문점이 점령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커피전문점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 전문가들은 트렌드에 따라 사업을 추가하는 상장사들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규사업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지 못해 회사경영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며“기존 수익모델이 부진한 상황에서 신규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는 회사는 주의깊에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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