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정 한국세무사회장이 최근 자신의 3선 회장 출마에 대해 반대 의견을 피력한 상임이사들에게 사직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13일 세무사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2일 오후 4시 상임이사회 개최를 앞두고, 구재이 연구이사와 배형남 법제이사 등 10명의 상임이사들에게 일괄 사직서 제출을 요구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구재이 연구이사와 배형남 법제이사, 백정현 업무이사, 이창식 감리이사, 지준각 업무정화조사위원장 등 5명의 상임이사들은 정 회장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거세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사직서 제출을 종용당한 한 상임이사는 "사직서를 낼 이유가 없기 때문에 내지 않겠다고 한 것“이며 ”우리를 물러나게 하려면 정 회장이 ‘해임’ 처분을 내리면 된다“고 전했다.
반면 논란의 중심에 선 정 회장은 "일부 상임이사들이 언론사 등에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집행부의 내분이 있었던 것으로 회원들에게 비춰진 부분에 대한 책임과 재신임을 묻는 차원이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6월에 실시되는 한국세무사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이창규 전 서울세무사회장은 정 회장의 3선 출마와 관련,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억지로 따라 해 보겠다는 것은 정말로 부끄러운 욕심”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