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알고 보면 나도 루저… 악바리처럼 해내야죠"

입력 2013-03-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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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새 주말극 ‘최고다 이순신’서 첫 주연

아이유가 주말 안방극장을 책임진다. KBS 2TV 새 주말극 ‘최고다 이순신’ 타이틀롤을 맡은 아이유를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만났다. 첫회 전파를 타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터라 아이유는 “굉장히 떨린다. 벌써 방송하고 있는 것 같다”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이유는 지난 2011년 KBS‘드림하이’에서 김필숙 역으로 연기의 맛을 잠깐 봤지만 주연은 처음이다. 아이유는 “KBS 주말 드라마가 엄청난 자리이고 큰 역할을 맡아서 ‘내가 과연 해도 될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며 “감독과 작가, 동료들의 응원이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줬다”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특히 아이유는 절친인 유인나가 큰 버팀목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유인나는 SBS ‘영웅호걸’ 이후 소울메이트가 됐다”며 “나중에 유인나가 캐스팅 되면서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기뻤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아이유가 맡은 ‘이순신’은 집에서도, 사회에서도 늘 구박받는 이 시대에 흔한 루저다. 예쁘지도 않고 타고난 능력도 없다. 그럼에도 특유의 넉살로 힘든 것을 이겨 나가는 ‘캔디’ 같은 캐릭터다.

촬영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됐다는 아이유는 이미 ‘이순신’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다. 또 배우로서 연기에 다가가는 겸손함도 잃지 않았다. 아이유는 “나의 장점은 예쁘지 않을 때는 예쁘지 않다는 점이다”며 “루저처럼 보일 때는 한없이 초라하고 한심한 모습을 자연스레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데뷔 전 친척집에 얹혀 살 때 구박을 많이 받았다는 아이유는 “잊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경험이 연기에 자연스레 묻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악발이처럼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캐릭터 소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고다 이순신’은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뜻하지 않은 운명을 맞이한 엄마와 막내딸의 행복 찾기에 관한 이야기다. 그들은 고난을 통해 가족과 사랑, 성공, 행복, 그리고 인생의 진짜 의미를 깨달아간다. ‘최고다 이순신’의 캐치프레이즈인 ‘최고가 아니라도 괜찮아. 우리 모두 특별하니까’에서 알 수 있듯이 진정한 행복은 스스로가 인생의 주인공이 될 때 비로소 느껴지는 것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드라마다.

특히 이순신을 낳아준 어머니와 길러준 어머니 간의 갈등은 극의 또 다른 중심축을 이룬다. 이 역할에는 각각 배우 이미숙과 고두심이 캐스팅됐다. 윤성식 PD는 “다른 배경과 가치관을 가진 두 어머니가 하나의 딸의 존재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며 “진정한 사랑과 행복의 의미를 깨닫는 어른들과 아이들의 성장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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