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고’ 홍보 차 내한한 디카프리오는 7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의 흥행은 순전히 쿠엔틴타란티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출연진도 좋았다. 내가 생각하기에 박스오피스 성적이 가장 좋은 영화가 될 것 같다. 쿠엔틴타란티노 같은 감독은 천천히 팬들을 만들어 간다. 이런 감독을 우리는 존중해야 한다. 천천히 전 세계에 팬들을 만들어 가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잘 되고 있기 때문에 너무나 좋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내내 쿠엔틴타란티노 감독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드러낸 디카프리오는 “‘장고’는 쿠엔틴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영화”라고 극찬했다. 그는 “영화 캐스팅 전부터 대단한 감독인 쿠엔틴 타란티노와 일 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인종차별이 심했던 미국 남부를 다룬다. 나는 남부가 어떻게 윤리적으로 부패했는지, 당시 농장주들이 얼마나 부패했는지 보여주는 인물을 연기했다. 쿠엔틴은 당시의 시대를 재해석했다. 이 영화에 다양한 장르를 섞었다. 영화의 중심에는 노예인 제이미 폭스가 부패한 시대와 쓰레기 같은 캐릭터들을 헤쳐가면서 사랑하는 여인을 구하는 내용이다. 쿠엔틴이 아니라면 만들 수 없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당시 잘못된 모든 모습을 연기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굉장히 어려웠지만 행복하게 연기 할 수 있었다”고 행복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극중 잠시 출연한 감독의 연기에 대해 “어려운 호주 발음을 잘 소화해 냈다”면서 “흥미로운 작업이었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디카프리오는 미국에서는 이미 개봉해 흥행하고 있는 영화 ‘장고;분노의 추적자’에서 악역 캔디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연기 인생 최초로 도전한 악역을 통해 섹시함과 악랄함, 천진난만함과 광기를 오가는 치명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장고;분노의 추적자’는 아내를 구해야만 하는 남자 장고(제이미 폭스)와 목적을 위해 그들을 돕는 닥터 킹(크리스토프 왈츠)그리고 그의 표적이 된 악랄한 대부호 캔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벌이는 피도 눈물도 없는 대결을 그린 이야기로 오는 21일 대개봉한다.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