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시리아와의 평가전과 26일 카타르전을 위해 대표팀에 호출된 공격수들은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 상무) 등 국내파와 손흥민(함부르크),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유럽파들이다.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옵션을 넓히면 이청용(볼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도 포함된다.
최강희 감독은 “현재 선발된 선수들만으로도 좋은 조합을 만들 수 있다”는 말로 선수 선발에 이유를 밝혔다. 국제경기 경험이 풍부한 박주영이지만 현재 상태로는 대표팀에 합류해도 좋은 조합을 만들 수 없다는 의미다.
박주영이 제외됨에 따라 카타르전 공격 조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대표팀이 4-2-3-1을 주로 쓴 점을 감안할 때 이동국이 원톱으로 낙점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동국은 최근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도 득점을 올리는 등 변함 없는 골 감각을 자랑해 원톱으로서 이견이 없어 보인다. 박주영이 없는 만큼 공격진은 ‘선발 이동국, 조커 김신욱’ 체제가 유력하다.
반면 좌우 윙플레이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는 여전히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카디프 시티 소속의 김보경이 제외됐지만 연일 상종가를 기록중인 손흥민과 이청용, 이근호, 지동원 등은 날개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 중 지동원은 최근 구자철과 함께 소속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이선 공격수로 기용되고 있다. 때문에 지동원이 중앙으로 이동한다면 이들은 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된다. 구자철과 지동원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놓고 경쟁한다면 자연스럽게 날개는 손흥민, 이청용, 이근호 등 세 선수가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되는 상황이다.
박주영이 제외되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큰 공백이 느껴지진 않는 것이 사실이다. 박주영이 투톱으로 이동국과 함께 배치된 경우도 있지만 대표팀이 주로 원톱을 사용했던 탓에 박주영이 없어도 이동국은 이 역할을 충분히 맡을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표팀은 카타르전 한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이동국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한다면 끝까지 주전 경쟁을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몸상태를 만들 가능성도 크다.
한국은 이번 카타르전에서 승리할 경우 조 1위로 올라서거나 적어도 조 3위 그룹과의 승점차를 3점까지 넓힐 수 있다. 조 2위 내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 결과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