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지난 2006년 성공적으로 발사한 우리나라 위성 아리랑 2호를 처음으로 활용해 조사한 ‘2012년 경지면적 조사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표본지역의 위성영상을 판독해 조사하는 ‘원격탐사’(Romote Sensing)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각 2헥타르 단위로 2만6000개의 조사구를 정해 공무원들이 직접 방문해 조사하던 과거의 경지조사 방식에 비해 정확도가 크게 올라갔다. 위성을 통해 판독하게 되면서 표본의 수는 4만2602개로 늘었고 각 표본의 규모도 각 4헥타르로 커졌다.
통계청 김봉철 농어업통계과장은 “각 경지가 논인지 밭인지를 구분하는 작업인데 위성 영상의 해상도가 1미터대로 아주 자세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정확도가 아주 높다”며 “향후 다른 분야에도 원격탐사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격탐사 방식으로 조사한 지난해 전국 경지면적은 173만헥타르였다. 전국 경지면적 가운데 논 면적은 96만6000헥타르, 밭 면적은 76만4000헥타르로 각각 집계됐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경지면적이 가장 넓은 지역은 전남으로 총 30만9000헥타르의 경지가 분포해 우리나라 전체의 17.9%를 차지했다. 이어 경북 28만9000헥타르, 충남 23만5000헥타르 순이었다. 논 면적은 전남이, 밭 면적은 경북이 각각 가장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 가운데는 해남군의 경지면적이 3만5000헥타르로 가장 넓었다. 논 면적은 김제시가 2만3000헥타르로 가장 넓고 반 면적은 제주시가 3만2000헥타르로 가장 넓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