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수영 전설 한국계 미국인 새미 리가 올해의 미국 한인 영웅상 수상자로 선쟁됐다. 사진은 새미 리(맨 오른쪽)가 지난 2010년 8월 김연아와 함께 '자랑스런 한국인상'을 수상하는 모습. 로스엔젤레스/뉴시스
미국 한미우호단체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수영계의 전설로 불리는 한국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새미 리를 ‘올해의 미국 한인 영웅상(New American Hero)’수상자로 선정했다.
주최 측은 “새미 리가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국에 이바지한 공로가 크다”며 “미주 한인의 위상을 높였고 미국인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됐다”고 밝혔다.
올해 93세인 그는 1948년 런던올림픽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에서 우승해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같은 대회 3m 스프링보드에서는 동메달을 거머쥐었으며 4년 뒤 헬싱키 올림픽에서는 10m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2연패를 달성했다.
새미 리는 운동과 학업을 병행해 1947년 미국 남가주대(USC) 의대를 졸업하고 1953~1955년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에서 군의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시상식은 오는 3월2일 애틀랜타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하는 한미우호협회 연례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상은 이제까지 미국 발전과 한미우호증진에 공헌한 재미교포들에게 수여됐다. 이전 수상자에는 아프가니스탄 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폭탄으로 다친 군인을 살려낸 한국계 군의관 존 오 중령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