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 매각이 불발된 리딩투자증권의 박철 회장이 사의를 표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행 부총재 출신인 박 회장은 2006년 8월 리딩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 소집된 리딩투자증권 임시 이사회에서 박 회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이흥제 경영지원부문 부사장이 권한 대행을 맡았다. 최고 경영자(CEO)선임을 위한 관련 주주총회는 오는 4월 8일 개최된다.
25일 소집된 임시 이사회에서는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경영정상화 위원회’도 한시적으로 구성됐다.
회사 관계자는 “박 회장이 그동안의 실적부진과 인수합병(M&A)불발 등 여러 가지 사안을 책임지고 이사회 의장과 최고 경영자(CEO)에서 용퇴한다는 뜻을 밝혔다”며 “임시 주주총회까지 경영 권한은 이흥제 부사장이 맡고, 회사의 중요 전반 사항은 경영정상화 위원회가 전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딩투자증권은 19일 동화홀딩스 계열 대성목재가 담보권자인 하나은행으로부터 리딩투자증권 최대주주인 박대혁 부회장의 지분 20.8%에 해당하는 대출채권을 매입키로 하는 등 백기사 역할을 자처하면서 공개매각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