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부총리가 소행성 충돌에 대비해 국제 공조 시스템을 갖출 것을 제안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는 전날 조국 수호의 날을 맞아 가진 애국자단체들과의 면담에서 “현재의 기술과 경고 시스템, 대미사일 방어시스템은 소행성의 지구 충돌에 무용지물”이라며 “소행성 충돌에 대비해 우주를 감시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충돌 위험성이 있는 소행성 정보를 안다고 해도 인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당신에게 내일 죽는다고 알려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다만 로고진 부총리는 “새로운 소행성 충돌 시스템을 개발하더라도 일부 국가가 우주를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15일 소행성이 지구를 스치면서 운석우가 쏟아져 200여 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약 1200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