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20일 “저는 평범과 비범의 세계를 경험했다. 보통사람이 아닌 건 틀림없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민주통합당 이춘석 의원이 “좋은 대학 나오고 사법시험 패스하고 검사생활 30년에 중앙선거관리위 상임위원회까지 올랐는데 보통사람이라고 하느냐”고 묻자 이 같이 말했다.
정 후보자는 “(정 후보자는) 총리 후보로 지명된 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보통사람이라고 지칭했는데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는 이 의원의 지적에도 “그때와 연관지어 말한 게 아니고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정 후보자를 보통사람으로 여기는 국민들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후보자 덕분에 보통사람이라는 사회적 의미가 달라지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 후보자가 법무법인 로고스에서 2년간 고문 변호사로 재직하며 6억7000여만원의 수임료를 받은 사실과 SK 사외이사 시절 4시간 반 동안 일한 뒤 1200만원의 수당을 받은 점을 언급, “쌍용차 해고 근로자, 영세자영업자 등이 바로 보통사람이다.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사는지 알아달라”고 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과거궤적이 보통 사람이고 지금 마인드도 보통사람”이라며 “저는 지금도 동네 목욕탕에서 목욕하고 이발하면서 서민들 애환을 듣고 있다. 앞으로도 어려운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듣고 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