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까지 불러온 층간소음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바닥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건축자재 업계에 따르면 최근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바닥재에 대한 문의와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KCC, LG하우시스, 한화L&C 등 건자재 업체들은 앞다투어 소음 방지용 바닥재를 선보이고 있다.
KCC는 주요 타깃을 ‘아이들’로 잡고 친환경 바닥재 ‘숲 황토 순’ 뽀로로 바닥재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4.5mm의 두께로 고탄력 발포층을 사용해 아이들이 뛰는 환경에서도 소음 차단 효과가 뛰어나 일반 콘크리트 대비 약 24데시벨(dB)의 소음 감소효과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환경부가 ‘층간소음 이웃 사이센터’에 접수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 아이들의 뛰는 소리나 발구르는 소리가 층간소음의 약 70%를 차지했다”며 “(자사 바닥재는)아이들의 조용한 실내활동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소음을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LG하우시스의 경우 층간 소음 방지용 바닥재 ‘소리잠’이 대표적 상품이다. 이 제품은 4.5㎜ 두께의 고탄성 구조를 적용해 일반 콘크리트 구조에서 나는 소음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 또한 바닥재를 들어내야 하는 공사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를 위해 소음방지 매트인 ‘아소방매트’도 선보였다. 이 매트는 7겹 3중 구조로 설계돼 ‘층간소음완화용 매트 및 제조 방법’ 에 관한 특허를 받았다.
한화 L&C는 고기능성 차음바닥재 ‘한화 소리지움’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소리지움은 흡음막 쿠션을 적용한 두께 4.5mm의 고기능성 차음바닥재로서 구조주파수 500Hz이상 경량 충격음대(일반 아파트 층간의 생활소음)에서 일반 바닥재에 비해 탁월한 소음차단 효과를 발휘해 층간소음을 저감시켜준다. 회사측은 “소리지움을 시공한 바닥은 56dB를 나타내 일반 콘크리트 바닥대비 약 30%의 감쇠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층간소음으로 살인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층간소음이 공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에 소음을 방지할 수 있는 바닥재 등에 관한 문의와 매출이 늘고 있으며 향후에도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