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00대 방산업체의 지난 2011년 매출이 총 4100억 달러(약 443조원)로 전년보다 5% 감소했다고 18일(현지시간) 스웨덴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했다.
이들 업체 매출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처음이다.
재정위기에 처한 유럽 각국의 긴축정책으로 국방예산이 줄어들고 일부 무기 조달프로그램의 진행이 연기된 것이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SIPRI는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해 방산업체 매출은 지난 2002년과 비교하면 51%나 늘어난 것이다.
미국 44개 업체가 전체 글로벌 방산업체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서유럽 30개 기업의 비중도 29%에 달했다.
중국은 신뢰성 있는 데이터의 부족으로 집계에서 제외됐다고 SIPRI는 전했다.
미국 록히드마틴이 2011년에 약 362억7000만 달러의 매출로 1위를 차지했으며 보잉이 318억300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영국의 BAE시스템스(291억1500만 달러), 미국의 제너럴다이나믹스(GD, 237억6000만 달러)·레이시언(224억7000만 달러)가 나란히 3~5위에 올랐다.
한국에서는 삼성 테크윈(18억6000만 달러)이 53위로 전년과 순위가 같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8억9000만 달러)은 90위에서 76위로 껑충 뛰었다.
두산그룹(8억3000만 달러)이 83위, LIG넥스원(8억2000만 달러)이 85위를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