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은 15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지역민들이 2개월 여 동안 준비된 대통령으로서의 여러 활동에 대해 조금 아쉬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아산이 지역구인 이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에서 “가장 중요한 인선문제 등에서 준비된 모습과 거리가 있는 것 아니냐, 체계적으로 움직였으면 좋겠다는 말씀들을 (지역민들이) 하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새정부 출범이) 불과 10일도 안 남았는데 제대로 결정되지 않고 정부조직법조차 통과가 안 돼서 출범 후에도 준비하는 기간이 또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정권 인수인계 과정에 대해서도 “미흡하다고 판단한다”며 “대체로 적임자가 후임자에게 책상을 깨끗하게 청소해서 비워주는 것이 하나의 관행이나 자랑처럼 비춰졌는데 이것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계·인수 양측에 다 문제”라며 “과거에도 인계·인수가 형식적이고 단편적이었는데, 실질적이고 핵심을 제대로 전달하는 정직한 인수인계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여야 협상 난항 중인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선 “조율이 필요하다”면서 “지금은 아예 총론적으로 받을 것이냐, 안 받을 것이냐를 논의하기 때문에 진전이 없는 것”이라고 짚었다.
진보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이 삼성X파일 사건 관련해 ‘떡값 검사’ 실명을 밝혀 의원직을 잃은 데 대해선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어서 존중해야 하지만 (제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김동철 의원이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헌정 사상 가장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판한 걸 두고는 “동의하지 않지만 남은 며칠 동안이라도 국민에게 약속했던 것을 잘 챙겨보라는 촉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공도, 과도 있지만 국민의 기대가 워낙 높아서였는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개헌론 관련해선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새 정부 출범 첫해인 지금이 아니면 개헌문제(논의) 시기도 적절치 않으니 국민들과 충분한 여론상의 공감을 형성하면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