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의 모회사 AMR과 US에어웨이그룹이 합병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AMR과 US에어웨이는 유나이티드컨티넨털홀딩스(UCH)를 제치고 운항 기준 세계 최대 항공사로 부상하게 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AMR 이사회는 이번 합병과 관련해 표결에 들어갔으며 합병에 찬성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한 공식 발표는 14일 있을 예정이다.
양쪽의 합의 조건에 따르면 더그 파커 US에어웨이 최고경영자(CEO)가 합병된 항공사의 CEO로 남게 된다. 톰 호튼 아메리칸항공 CEO는 회장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 항공사는 아메리칸의 사명을 따르고 본사는 텍사스의 포트워스에 자리잡을 전망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협상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이 합병된 회사 지분의 72%, US항공이 28%를 차지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항공사 합병의 통합 프로세스 혼란으로 고객의 피해가 커질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메리칸항공과 US에어웨이가 합병하면 항공 여행객들은 대혼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조 브랜카텔리 조센트미 편집자는 “최근 진행된 항공사 합병이 잘 된 경우를 볼 수 없었다”면서 “합병 규모가 클수록 더욱 많은 문제들이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컴퓨터 통합은 복잡하고 항공 여행객의 기록이 엉망이면 수하물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US에어웨이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미국 운수부에 신청한 불만은 지난 2007년 3월 이후 두 배로 증가했다.
당시 US에어웨이는 아메리카웨스트와 합병한 이후 예약 시스템을 통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