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에 변호사 출신인 정홍원(69) 전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이 지명됐다. 청와대 경호실장에는 박흥렬 전 육참총장, 국가안보실장에는 김장수 전 국방장관이 각각 내정됐다.
진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내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박근혜 정부의 주요 인선에 대한 1차 발표를 통해 “새 정부를 이끌 국무총리 후보자로 정홍원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진 부위원장은 정 총리 후보자 지명 배경에 대해 “정 전 이사장은 30년간 검찰에 재직하면서 확고한 국가관광 엄격한 공사구분, 원만한 인품으로 법조계의 존경과 신망을 받아왔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재직하면서 정책 선거를 위한 매니페스토 운동을 처음으로 시작했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선거제도 개혁과 창의행정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자로서의 높은 신망과 창의행정위원회 경험, 바른사회를 위한 다양한 공헌을 고려해 정 전 이사장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수검사 출신의 정홍원 총리 지명자는 법무연수원장과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냈으며 변호사로 지난해 4·11총선때 새누리당 공직자 후보 추천위원장을 맡아 박 당선인과 호흡을 맞춰왔다.
김용준 전 총리 지명자에 이어 정 전 위원장이 총리 후보자로 지명됨에 따라 박 당선인의 ‘법조인 선호’ 가 또 한번 확인됐다. 특히 정 전 위원장이 ‘법과 원칙’에 부합된 인물인데다가 지난해 총선에서 박 당선인의 신임을 얻은 것이 총리 후보로까지 발탁된 배경으로 보인다. 검찰에서 그는 “고리타분할 정도로 깐깐한 원칙주의자”라는 평을 듣는다.
진 부위원장은 경호실장으로 내정된 박흥렬 전 총장에 대해선 “40여년간 군에 복무하며 주요보직 두루 거쳤고 빈틈없는 업무추진력과 포용 리더십 갖춘 점을 고려해 지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임명된 김장수 전 국방장관은 확고한 안보관과 소신으로 굵진한 현안 원만하게 처리하고 국가안보위기 상황서 국방안보 분야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당선인은 이날 1차 인선에 이어 설 연휴가 지난 후 2차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