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7일 새벽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 위치한 스터드 프랑스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전반 44분 매튜 발부에나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주며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하지만 후반 6분만에 토마스 뮐러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29분에는 새미 케디라가 역전골을 성공시켜 2-1로 승리했다.
독일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미로슬라프 클로제, 마르코 로이스, 마르셀 슈멜처, 마리오 괴체 등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해 고전이 예상됐다. 반면 프랑스는 프랑크 리베리, 카림 벤제마 등 공격 자원을 비롯해 사실상의 정예 멤버를 가동했다. 부상으로 빠진 선수는 수비수 라파엘 바란 정도였다.
하지만 전반 초반의 탐색전을 마친 이후 공격을 주도한 쪽은 독일이었다. 전반 20분경까지 케디라, 메수트 외질, 페어 메르테사커 등이 결정적인 슛을 날렸지만 골 문을 아쉽게 빗나가거나 휴고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중반 이후 서서히 전력을 가다듬은 프랑스는 결국 전반 막판 선제골을 기록했다. 케디라가 블레이즈 마투이디에게 반칙을 범해 프리킥 기회를 얻은 프랑스는 벤제마가 직접 슛으로 연결한 공이 골대를 맡은 뒤 튀어 나왔고 이를 167cm의 단신 발부에나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독일의 동점골을 후반 6분만에 나왔다. 일카이 귄도간이 공을 가로채 뮐러에게 연결했고 뮐러는 이를 지체없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골이 나오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후반 29분 케디라는 외질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아 득점을 올렸다. 오프사이드가 의심스럽긴 했지만 케디라의 마무리가 좋았고 득점으로 인정됐다. 프랑스는 동점골 허용 이후 역전골을 내주기 이전까지 발부에나, 리베리, 벤제마 등이 연달아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독일은 이번 경기에서의 승리로 프랑스와의 역대 전적에서 9승 6무 11패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프랑스 원정에서는 지난 1935년 3월 18일 치른 평가전에서의 3-1 승리 이후 처음으로 기록하는 승리였기에 기쁨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